여행

[모녀의 미국 대륙 횡단기] DAY 2 (오하이오, 세인트루이스, 트레이더조)

꼬마 일개미 2024. 11.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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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Columbus, OH → St. Louis, MO

 


 

전날 늦게 도착했다며 늘어난 엄마의 걱정에
다음날은 엄청 일찍 일어남
(물론 내 기준^^)
6시에서 6시 30분 정도에 일어나서
차에 짐 실어놓고 출발~

출발 전에 찍은 사진
한동안 엄청 들었던 사브리나 카펜터의 에스프레소

 

매일 짐 정리의 연속이었다.
짐은 무작정 차에 두고 내릴 수가 없어서,
뒷좌석에 있는 짐들은 대부분 다 들고 호텔로 들어갔다.


이게 둘이서 두 번 정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양이었음.

호텔로 들어가면 엄마가 짐정리 하는 동안
나는 다음 숙소 찾고~


팀 워크 짱이에유


사실 출발.. 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출발 전에
옛날에 잠시 다녔던 학교와
살았던 아파트도 잠깐 구경하고 왔다.

뭔가 기억 속 그곳이면서
또 나무도 많이 자라고 한 것이
감회가 새로웠다.​

막간을 이용한 썰 풀기

솔직히 그때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데,
그냥 그 당시의 감정들이 조금씩 남아있다.

 

겨울에 도착해서 눈이 엄청 많이
내려있던 기억이 있는데,
겨우내 눈의 연속이었음.
새로운 곳에 왔다는 게
너무 설레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진짜 그때의 행복함과 설렘은 재현 불가.

​물론 떨리기도 했지만,
너무 좋은 기억과 추억을 만들어서
나중에 내가 주저 없이 다시
미국에 갈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준
소중한 곳이랄까ㅡ

 

주(state)마다 찍어보려 한 표지판들

 

중간중간에
rest area도 들려서 좀 쉬어주고,
오하이오에서 인디애나로 넘어감

 

산더미 같은 물건들

 

내가 짐이 많다고 했던 이유는..
사진에선 잘 안 보일 수도 있는데
뒷좌석에 저렇게
짐이 꽉 차서 올라가 있었다.


물론 트렁크도 가득 찬 지 오래.
나란 맥시멀리스트는 정말;


그리고 나온 일리노이주

일리노이 표지판

 

​여기서 조금 썰을 풀어보자면
원래는 옛날의 추억을 되살리며
일리노이에 있는 시카고를 가려고 했음.

 

​근데 며칠 전에 호텔들을 확인해 보니
가격이 미쳤지 뭐예요?

 

나중에 친구랑 대화하다 보니
그 주가 하필이면
미국에서 유명한 페스티벌 중 하나인
롤라팔루자가 있던 시기였..
입틀막

 

내가 엄마랑 롤라팔루자를 갈건 아니니까^^;
시카고야.. 다음 기회에 보자
하고 바로 세인트루이스로 일정을 바꿨다.

 

원래 남쪽으로 내려갈까도 고민했지만,
더운 여름에 왜 더 남쪽으로 가냐는
아주 합리적인 아빠의 질문에
북쪽으로 가기로 고민 없이 결정.


 

​화장실 쓸 겸 간식거리 있나 보러
월마트에 들렸는데,
역시 월마트 화장실은 안 쓰는 게 좋음 ㅎ

 

옛날에 화장실 변기 터져서
물난리 난 것도 봤던 기억이 있다 ㅋㅋㅋㅋㅋ

 

rest area에서 쉬면서

 

​엄마가 따로 이동할 일이 없어서
괜찮을 줄 알고 엄마 핸드폰 유심을 안 샀는데,
이게 단점이 내가 놀 때 핸드폰을 못함 ㅋㅋㅋㅋ
운전 안 할 때 중간중간 핸드폰 확인은 필수라고요.

 

결국 나중엔 내 옛날 핸드폰을
핫스팟에 연결해서 지도로 사용했다.

 

엄마도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모른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며 지도 탐색을 수시로 함.​

 

난 그 와중에 귀찮다고 화장을 안 했더니
얼굴이 빨갛게 익어서
담날부터 선크림에 쿠션까지 이중으로 가림.

 

진짜 올해 플로리다부터 도로 여행까지
아주 새까맣게 타버렸다


세인트루이스
내가 운전 중이라 엄마가 찍어준 사진-나름 선방함

 

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세인트루이스!

​유명한 gateway arch도 후루룩 지나감.

 

​숙소는 정확히 말하자면
세인트루이스 도심이 아닌 바로 옆 동네(chesterfield)에 구했다.
워낙 세인트루이스가 위험하다는 썰도 있었고,
어렸을 때 이미 봤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안 가기로 결정 (사실 너무 피곤했음)

 

​중간에 내가 길을 잘못 들어서
총체적 난국이었다
까지는 아니고 그냥 다시 내비 따라 감.

근데 아마 10분인가 뭔가 운전 추가 ㅠ
누굴 탓하겠어~ 놓친 내 잘못데스

 

원래 내비 따라 잘 가는 편인데
이때 길이 여러 개로 갈려서
순간 집중을 안 했더니 헷갈렸다.

 

​세인트루이스 너.. 은근 좀 복잡해?

호텔 뷰
드디어 낮에 도착해서 찍어본 호텔 뷰

 

미국 본토에는 총 4개의 시간대가 있는데,
이번 코스에서는 한 시간을 벌어서
진짜 이르게 도착했다.

​여행할 때 시간대 확인하는 것도 좋은 팁!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는 건
시간을 잃는 거라서 도로 여행엔 좀 불리할 것 같다.


모르는 곳은 해가 밝을 때 다녀야 한다는
우리 어무니의 지론에 따라
서부에서 동부로 간다면
완전 새벽에 일어나서 출발해야 할지도..


일찍 도착해서 어차피 호텔 체크인 시간 전이라
식사/간식 등을 사기 위해
잠시 미국에서 유명한 마트인 트레이더 조에 들림.

 

​사진은 없지만 이 지역 트레이더 조에는
내가 찾던 트레이더 조 가방들이 다 있어서 놀랬다.

 

왜 우리 동네 트레이더 조들은
전부 다 완판 되고 없었지ㅠ
직원들한테 물어봤는데
더 이상 재고가 없다고 했었다.​

 

여하튼 그래서 득템 한 트레이더 조 보냉 백.
여행 내내 가득 채워서 다님.
(근데 다음 도시에서
방문한 트레이더 조에도 있었고,
심지어 더 쌌음..
세인트루이스 물가가 비싼 가봐요)

트레이더 조 보냉백

그냥 파란색 토트백도 선물용으로 여러 개 샀다.
가격도 부담 없고 나름 흔하지 않은 물건이라
난 다른 소소한 물건들과 함께 선물용으로 잘 썼다.
가방이 커서 보부상들에게 좋을 듯.


엄마와 나 둘 다
외식에는 딱히 관심이 없는 스타일이라
대부분을 호텔에서 해결했다.​

 

이날은 내 집에서 가져온 음식들과
전날 크로거에서 산 샐러드,
그리고 전날 묵은 호텔에서
조식으로 나온 음식들로 저녁을 해결했다.​

 

호텔 저녁
잠옷 입고 있는 엄마 가려주는 나의 센스~

 

우린 호텔 조식을 먹지 않고 아침에 챙겨서,
중간에 쉬면서 rest area에서 먹었다.


엄마는 여행내내 내가 운전하는 동안
차에서 모닝먹방 찍었는데,

매우 인상 깊게 남았다.ㅋㅋㅋㅋ
계속 이것저것 먹는 우리 어마마마

 

아침을 특별하게 먹을게 아니라면
조식 제공을 무료로 해주는 호텔들 위주로
지내는 것도 좋다.


우린 호텔과 주유소 등을 찾느라 이미 피곤해서
아침을 주는 게 여러모로 너무 편했음.​

 

집에서 가져온 음식들이 있어서
깨알같이 김치가 등장함 ㅋㅋ
(전날에는 심지어 더워서 김치가 발효가 되었는지
엄마가 김치통 뚜껑을 열자마자
김치 폭발~ 잠옷 바지 갈아입고, 빨고- 내 웃음벨)​

 

음식도 들고 다니는 게 일인 게
더운 여름이라
도착하자마자 물 냉동실에 얼리고,
얼음 가져와서 아이스박스에 넣고,
음식량이 좀 많아서 고생했음ㅠ

다들 그냥 적정량 들고 다니세요..
(물론 난 이사라는 특이 케이스였음)
아예 없이 외식만 하기엔 돈 아깝고,
피곤할 땐 그냥 빨리 대충 먹고 자고 싶은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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