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모녀의 미국 대륙 횡단기] DAY 1 (아파트 체크아웃, 버지니아 출발, 메릴랜드, 웨스트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꼬마 일개미 2024. 11. 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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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3-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일이지만
워낙 바쁘다 보니 더 이상 안 적으면
정말 까먹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의 추억을 위해
슬슬 적어봐야겠다.

 

미국 횡단을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부침
(원래 해보고 싶은 건 대부분 해보는 스타일)

 

일단
가지고 있던 차🚗를
캘리포니아에 사는 동생에게 넘기고
겸사겸사 여행하면서
핑계 삼아 대륙 횡단 한번 해보지 뭐~
라는 이유로
엄마를 꼬심

 

그리고 엄마도 바로 오케이 함 ㅋㅋ


우리의 대략적인 일정:

출발: 레스턴, 버지니아 (Reston, Virgi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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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오하이오 (Columbus, Oh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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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미주리 (Saint Louis, Misso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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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 네브래스카 (Omaha, Nebra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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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콜로라도 (Denver, Color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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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 시티, 유타 (Salt Lake City, Ut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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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 네바다 (Reno, Ne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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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목적지: 써니베일, 캘리포니아 (Sunnyvale, California)

 

동쪽에 위치한 버지니아주에서
서쪽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까지의 
횡단 여행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대륙횡단 여행의 시작은
이사였기 때문에
상당히 촉박하게 진행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짐 정리와 청소를 마무리하고,
남아있는 가구 몇 개는
친구들이 팔릴 때까지 맡아준다고 해서
전날 빼먹은 가구도 맡기고 왔다.
(친구들아 너무 고마워)

 

그 후에는 아파트 체크아웃 관련된 서류도 작성하고
제출하다 보니 출발이 생각보다 좀 늦어졌다.

정든 나의 2년 동안의 집

DAY 1

Reston, VA → Columbus, OH


 

어렸을 때 잠시 살았던 곳이라
더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경치가 좋은 뷰포인트도 있어서
잠시 멈춰서 구경하면서 5분 정도 휴식을 취함

출발 직전까지 이사하느라 짐을 엄청 옮겨서
힘들었음 ㅎㅎㅎㅎ

 

 
 

점심은 레트로 감성이
뿜뿜한 특이한 버거킹에서 먹었다.
(왜 내가 그동안 갔던 버거킹은
저렇게 안 귀여웠지)

 

9620 Myersville Rd, Myersville, MD 21773

 

이사하느라 힘을 꽤나 써서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음

 


미국 고속도로에서 
Rest Area나 Welcome Center를 보면
휴게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한국과는 다르게
식당도 없고,
그냥 말 그대로 잠시 화장실을 쓰거나
운전 중 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서
좀 아쉬움.
(간단한 과자나 음료를 파는 자판기는 있음)

 

간식이나 음식이 필요하다면
미리 챙겨놓는 건 필수! 
물론 중간에 빠져나가서 살 수도 있지만,
고속도로에서 상당히 멀어졌다가 
돌아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행이 상당히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중간중간에 주 welcome center에서 찍은 사진들
 

가끔 rest area 조차 뜨문뜨문 있는 경우도 있고,
그마저도
아예 닫아 버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화장실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게 
미국 장거리 여행에선 중요하다.

 

오하이오를 가는 길에 있던
rest area들이 연속으로 다 닫혀 있어서
엄마가 화장실 급한데 고생했음 ㅎㅎ

 

결국 중간에 스타벅스를 찾아서 
음료 하나 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함.

여행 중 rest area가 안 나온다면 
exit(출구) 안내판을 보면서 
고속도로를 나가는 걸 추천한다. 
익숙한 주유소나 패스트푸드 가게의 
화장실을 이용하는 게 젤 마음이 편하다.
(아니면 보조석에 앉은 사람이
센스 있게 잘.. 나갈 곳을 찾아주는 수밖에 없음)


이렇게 여유롭게 여행을 하다가
점점 밖이 어두워지면서
엄마의 안색도 같이 어두워짐 ㅋㅋㅋㅋ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미국의 마트인 kroger (크로거)에 들렸는데,
주변 지역이 좀 허름해 보였는지
엄마가 불안해했다.

 

하지만 미국 생활 나름 9년 차 짬바인 나에겐
정말.. 나쁘지 않았음 ㅎㅎㅎ
크로거에서 저녁거리와 
다음날 간식거리를 사고 호텔로 갔다.


예전에 살던 동네에는
호텔이 많지 않아서
공항 근처 호텔로 출발 2일 전에 구했다.
(정말.. 이때는 미쳤었음.
장기간 도로 여행하면서
계속 도착 2일 전에 숙소 예약함ㅋㅋㅋㅋ)

여행할 때 대부분은 2.5 스타 호텔에서 지냈다.
3 스타 호텔에서도 잤는데
결국 새로 지은 건물이 최고라는 사실 ㅎ
젤 깔끔함.

 

가끔 지내다 보면...
미국 호텔들은 청소를 제대로 하는 걸까 의문스러움.

 

전에 4 스타 호텔에서도 지내봤는데,
체크인 후에 처음 들어간 방에서
종종 다른 사람의 물건이 보이거나
쓰레기가 바닥에 있는 걸 본 적도 있다.

 

심할 때는 그냥 로비로 돌아가서
방을 바꿔달라고 한 적도 있지만
사실 그 방이 그 방..
이라서 그냥 있을 때도 많음🫠


그 지역을 잘 모르고
안전한 곳을 찾고 싶다면
공항하고 가까운 숙소를
구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워낙 여행객들이 많기 때문에
나름(?) 안전하다.

 

난 차에 내 물건들이 상당히..
아주 많이 있었기 때문에
트렁크 외에 뒷자리에도
짐이 한가득 실려 있었다.
그래서 안전한 곳에서 지내는 게 매우 중요했음.

 

뒷좌석에 있는 물건들을
가리기 위해서
큰 천이 아니라 암막 커튼을 이용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덮어주고 다님

지금은 웃기지만
그때는 차 털릴까 봐 진짜 걱정했음 ㅜ


버지니아에선 막 다녔는데
하도 여기저기서 차 털린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차도 호텔 방에서 보이는 곳에 주차하고
수시로 확인함.
진짜.. 스트레스였음.. 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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